분유거부 50일 속역류 아기 수유양
우리 아기는 조리원에서는 2시간 간격으로 분유를 60~70미리씩 먹고, 하루 총양도 700가까이 되었는데, 조리원 퇴소 후 수유량이 급격히 줄더니 생후 50일차에는 하루 수유양이 400~500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수유간격을 늘려도 회당 수유양이 늘어나지 않아 결국 수유횟수를 늘려서 총양을 겨우겨우 500에 맞춰가던 그 시절…
매일매일 분유 안 먹는 아기, 분유거부 아기 라는 키워드로 검색해가며 어떻게 해야 아기가 잘 먹을지 잠도 못 자며 검색하곤 했었다.
속역류 있는 아기 증상
당시 내가 추측한 아기의 분유 거부 원인은 ‘속역류’ 였다. 인터넷에도 분유 안 먹는 아기에 대해 검색하면 대표적인 원인으로 ‘속역류’가 많이 언급되었고, ‘속역류’의 대표적인 예시들이 모두 우리 아기에게 해당되는 내용이었다.
(속역류 아기 증상)
1. 딸꾹질을 자주 한다.
2. 되새김질을 자주한다.
3. 젖꼭지만 입에 대도 거부하고 엉엉 울면서 몸을 활처럼 휜다.
우리 아기는 이 모든 예시가 해당되었고, 심지어 50일 이전엔 분유먹은 후 분수토를 할 때도 잦았다.
속역류 있는 아기 젖병과 젖꼭지 추천
아기 수유양이 너무 적기도 하고, 속역류로 힘들어하는 것 같아 처음에는 속역류 있는 아기에게 좋다는 ‘닥터브라운’ 젖병을 구매해봤다.
‘닥터브라운’은 와이드넥과 내로우넥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나는 와이드넥과 내로우넥 두 가지 모두 구매해봤었다.
결과는 수유양은 그 전과 비슷하게 안 먹었으나, 분수토는 줄어들었다.
젖꼭지 유목민의 삶
닥터브라운 이후에도 아기 수유양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젖병과 젖꼭지를 시도해보았다. 내가 사용해본 젖꼭지만 해도 모윰 젖꼭지, 유미 젖꼭지, 란시노 젖꼭지, 스와비넥스 젖꼭지, 그린맘 와이드 젖꼭지 등 셀 수 없이 다양하다.
안 먹는 아기를 위한 젖꼭지 추천
다양한 젖꼭지 중 우리 아기에게 가장 잘 맞았던 젖꼭지는 그린맘 와이드 젖꼭지였다.
물론 젖병/젖꼭지는 아기마다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우리 아기에게 맞았던 젖꼭지가 다른 아기에게 맞을 거란 법은 없다.
그래도 우리 아기의 경우 그린맘 와이드 젖꼭지로 수유를 했을 때 회당 수유양이 드라마틱하게 늘었기 때문에, 다른 안먹 아기 부모들에게도 추천해 보고 싶다. (뭐라도 시도를 해봐야 하기 때문에…)
우리 아기는 그린맘 와이드 젖꼭지로 수유한 이후 회당 수유양이 점점 늘어, 생후 150일 경에는 100~150ml 까지 늘기도 했고, 분유를 졸업하던 돌 무렵에는 회당 수유양이 240ml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물론 그린맘 와이드 젖꼭지도 지속적으로 단계업을 하며 분유 졸업 시점에는 라지 사이즈까지 사용했었다.
우리 아기가 안 먹은 이유, 정말 속역류 때문이었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 아기가 분유를 거부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젖꼭지였던 것 같다. 아기가 자라면서 속역류가 나아진 것도 있었겠지만, 결과적으로 젖꼭지를 바꿔주면서 수유양이 늘었기 때문이다.
아기가 분유를 거부한다면 속역류, 수유 자세, 선호 분유, 선호 젖병, 선호 젖꼭지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것이다.
아기가 너무 어리기 때문에 새로운 걸 시도하는 것 자체가 불안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아기의 성장을 위해 이것저것 시도해 보시길 추천드린다.